What does design mean to me?

새로운 언어를 하나 얻는 기분이었다. 내가 할 줄 아는 언어라고는 단 하나, 모국어인 한국어 뿐이다.
그거 하나로도 세상이 열렸는데 디자인 언어라고 다를까.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록 세상이 넓어지는 것만 같았다.

모호한 기분 하나만을 믿고 디자인판에 뛰어들었다고 말하자면 우습겠지만, 그 이상의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굳이 이유를 덫붙이자면 ‘예쁨 그 자체로 쓸모인 것을 사랑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예쁘기만 하고 쓸모없는 것들은 없다. 보기 좋은 것은 그 감각 자체로 충분히 쓸모가 있다.

그 쓸모있는 것을 만드는 일이 즐겁다. 누군가에게 비슷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유일 것 같다.

디자인 철학 ‘디자인은 언어이다.’

단순한 형태나 색을 넘어서, 디자인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믿는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 없어도 의미가 전해지는 디자인,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